하나님의 선하심을 다시 붙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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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73편은 “하나님은 참으로 선하시다”라는 고백으로 시작하지만, 정작 그 고백을 가장 먼저 흔든 사람은 시편 기자 본인이었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누군가는 하나님 없이도 아무렇지 않게 잘 살아가고, 평안해 보일 때면 마음 한구석에 조용한 의문이 피어오릅니다.
자신은 매일 징계를 받는 듯하고, 정결하게 살려고 애썼던 모든 시간이 헛된 것처럼 느껴질 때, 마음이 서서히 미끄러져 갑니다. 그런데 그의 시선이 완전히 바뀌는 순간은 놀랍도록 단순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이 구절 앞에서 오래 머뭅니다. 결국 답은 ‘이해’가 아니라 ‘자리’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서는 그 자리, 말씀 앞에 조용히 앉는 그 시간, 아무 말없이 주님을 바라보는 그 순간. 그 자리에 들어가서야 그는 비로소 ‘다르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눈에 보이던 형통이 아니라, 보이지 않던 끝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흔들림이 아니라 영원의 방향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너무 가까이에서 삶을 바라보기 때문에 더 쉽게 흔들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조금 더 멀리, 더 깊이 보게 하십니다. 그래서 이 시편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
이 고백은 결론입니다. 논리가 아니라, 다시 붙잡은 믿음입니다. 형통이 복인 줄 알았던 마음이 조용히 방향을 돌리는 순간입니다.
다시 그 자리로 갑니다. 예배의 자리, 기도의 자리, 말씀의 자리. 그곳에서 나는 세상의 시선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으로 나와 내 삶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조용히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선하시다. 여전히 선하시다. 끝까지 선하시다. 그리고 그 하나님 곁에 있는 내가,참으로 복 있는 사람이다.
묵상을 위한 질문
최근 내 삶에서 ‘비교’와 ‘불평’ 때문에 마음이 미끄러졌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하나님은 참으로 선하시다’는 고백이 내게 단순한 지식으로 머물러 있는지, 아니면 삶의 결론으로 붙잡고 있는지 돌아본다면?
형통이 아닌 ‘하나님께 가까이함’이 진짜 복이라는 사실을 오늘 어떻게 구체적으로 고백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오늘의 성경 읽기는 시편 69-73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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