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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는 기도와 맡기는 기도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내 아버지,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 주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이 기도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지나가게 해 주소서”라는 솔직한 간구입니다. 예수님도 피하고 싶고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으셨고, 그 기도를 세 번 반복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말을 어려움을 없애 달라는 기도로만 이해하기 쉽습니다. 병, 양육의 지침, 깨어진 관계 앞에서 “이것만 지나가게 해 주세요”라고 부르짖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기도에는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라는 더 깊은 말씀이 있습니다. 피하는 것과 맡기는 것 사이의 간격이 바로 신앙의 자리입니다. 이민자의 삶에도 겟세마네의 잔이 많습니다. 언어의 벽, 긴 노동, 양육의 고통, 고향을 떠난 외로움. 지나가고 싶은 잔들이지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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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hours ago2 min read


겉과 속이 조금씩 어긋날 때
마태복음 23장에서 예수님은 서기관과 바리새인에게 여러 차례 화를 선포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은 그들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겉으로는 경건해 보이려 하면서 속은 점점 비어가는 모든 마음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그들은 율법을 가르쳤고, 남들 앞에서 기도하고, 금식하고, 헌금을 드렸습니다. 문제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앞에 선 것이 아니라, 사람 앞에 서려는 마음이 되어버린 데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 안에도 비슷한 간격이 있습니다. 주일에는 말씀을 듣고 은혜를 나누면서, 평일에는 작은 거짓과 불평, 남에 대한 미움을 그냥 두고 사는 일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커지면, 기도도 봉사의 기록도 어느새 내가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기 위한 수단이 됩니다. 또 다른 사람의 신앙은 세세히 살피면서, 정작 내 마음의 탐욕이나 분노는 슬쩍 덮어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모습을 향해 화를 말씀하셨지만, 동시에 그 마음을 되돌릴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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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ays ago2 min read


하나님 사랑, 나와 이웃에게로
율법사가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라고 물었을 때, 예수님은 대답하셨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세 가지 사랑을 생각합니다. 하나님 사랑, 나 사랑, 이웃 사랑입니다. 어느 것이 쉽고, 어느 것이 어려울까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어떻게 드러날까요? 예수님은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해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사랑은 일상에서 드러납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분의 말씀을 믿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모습에서입니다. 바쁜 하루 속에서도 하나님을 먼저 생각할 때, 사랑은 삶의 자리를 찾아갑니다.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은 나를 대하는 마음도 돌아보게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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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ays ago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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