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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을지라도 기뻐하리로다

11 minute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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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 하박국은 세상의 불의를 보며 하나님께 묻습니다. “왜 악한 사람이 잘됩니까. 왜 하나님은 잠잠하십니까.” 믿음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기에, 현실이 이해가 되지 않아 괴로웠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유다의 죄를 심판하시되, 그보다 더 악한 바벨론을 사용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박국은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다가 이 말씀을 붙잡았습니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박국서는 질문에서 신뢰로, 항의에서 찬양으로 가는 믿음입니다. 문제가 사라진 뒤의 노래가 아니라, 어려운 일 앞에서도 하나님 때문에 기뻐하겠다는 기도입니다. 하박국 3장 17-19절이 바로 그 고백입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로 나의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시리로다.”


출애굽 때 하나님이 바라신 것은 먼저 하나님 자신이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땅의 열매와 눈에 보이는 안전만 찾았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계셔도 없는 것만 세며 원망했습니다. 하박국은 달랐습니다. 땅의 모든 것이 없어도 하나님 때문에 기뻐하겠다고 했습니다. 기쁨의 이유는 형편이 아니라 하나님이었습니다.


우리도 같은 시험을 만납니다. 일이 잘되고 열매가 보일 때는 찬양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무화과나무가 시들고 외양간이 비었을 때, 우리가 무엇을 붙들었는지가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선물이 아니라, 선물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자주 놓치는 마음은 “없을지라도” 기뻐하는 마음입니다.


우리가 붙들 것은 땅의 열매가 아니라 구원의 하나님입니다. 열매는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십니다. “없을지라도”는 현실을 외면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빈자리를 보면서도 기쁨의 자리를 주님께로 옮기라는 결단입니다.


없는 것을 세면 원망이 생기고, 계신 주님을 보면 힘이 납니다. 열매가 보이면 감사하고, 보이지 않아도 감사를 멈추지 마십시오. 없을지라도 기뻐하는 마음으로 주님만을 힘 삼아 걸어가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지금 내 마음속에서 “없으면 기뻐할 수 없는 것”은 무엇입니까?

    열매, 인정, 건강, 안정, 관계 중에서 무엇이 사라지면 감사가 먼저 멈추고 원망이 먼저 올라옵니까? 그 빈자리를 보면서도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로다”고 고백하려면, 오늘 구체적으로 무엇을 주님께 내어드려야 합니까?


  2. 이번 주에 나는 무엇을 세며 살고 있습니까?

    없는 것(부족한 것, 안 되는 것, 아직 오지 않은 것)을 세고 있습니까, 아니면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을 세고 있습니까? 원망이 나오는 순간, 그 생각을 멈추고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를 어떻게 한 문장으로 다시 말하겠습니까?


오늘의 성경 읽기는 하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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