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사람은 왜 돌아오지 않았을까?
열 사람이 고침을 받았지만,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를 드린 사람은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아홉 사람은 왜 돌아오지 않았을까요? 성경은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들이 남긴 빈자리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오늘 내가 감사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익숙함을 돌아봅니다. 처음에는 감사했던 일도 반복되면 당연해집니다. 매일 차려지는 식사, 안부를 묻는 전화, 곁을 지켜 주는 사람. 받는 일에 익숙해지면 그 안에 담긴 사랑과 수고를 잊기 쉽습니다.
그 익숙한 일상을 ‘당연한 것’이 아니라 은혜와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면 어떨까요? 늘 누리던 것에도 누군가의 수고가 있고, 평범한 하루에도 하나님의 돌보심이 있음을 알아갈 때, 지나쳤던 일들이 감사의 이유로 다가올 것입니다.
비교도 감사의 마음을 흐리게 합니다. 다른 사람의 좋은 소식을 듣다가 내 삶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고마웠던 일상이 갑자기 부족해 보입니다. 남에게 있는 것을 헤아리느라 정작 내게 주어진 것을 놓치는 것입니다.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라는 생각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수고는 소중합니다. 그렇다고 여기까지 오는 동안 받은 도움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나의 노력 곁에 누군가의 기다림과 배려가 있었음을 기억할 때, 고마운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물론 너무 아파서 감사의 말을 꺼내기 어려운 날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억지로 감사하거나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픈 마음을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말씀드려도 됩니다.
감사는 더 받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이미 받은 은혜에 대한 응답입니다. 오늘 잠시 멈추어, 당연하게 여겼던 은혜 한 가지를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그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그리고 그 은혜를 전해준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 봅시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익숙해서 당연하게 여기거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느라 놓치고 있던 감사는 무엇인가요?
2. 가까운 사람에게 고마움을 기대하기 전에, 내가 먼저 감사를 전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성경 읽기는 누가복음 16-17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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