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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른다는 고백에서 시작되는 지혜

  • 1 day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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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30장에서 아굴은 스스로 고백합니다. “나는 짐승만도 못하고,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거룩하신 이를 아는 지식도 없다”. 오늘 우리의 기준으로 보면 지나치게 낮아 보이는 이 고백은,

사실 신앙의 가장 깊은 자리에서만 가능한 고백입니다.

 

아굴은 자신의 무지를 고백한 뒤, 곧바로 하나님을 향한 질문을 던집니다. 누가 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왔는가? 누가 바람을 그 손에 모았는가? 그의 이름이 무엇인가? 그의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가?

네가 아느냐?

 

이 질문들은 답을 요구하기보다 인간의 한계를 드러냅니다. 우리는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가장 본질적인 것 앞에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아굴은 그 사실을 정직하게 

인정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향한 참된 경외가 시작됩니다.

 

그는 이어 이렇게 선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너는 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겸손은 단순히 자신을 낮추는 태도가 아닙니다. 무엇이 진리인지를 분명히 아는 데서 비롯됩니다.

인간의 지식은 제한적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완전하고 순전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참된 지혜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끊임없이 말합니다. 절대 진리는 없다. 네가 느끼는 것이 진리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말씀 위에 무언가를 더하려 합니다. 경험을 더하고,

감정을 더하고, 시대의 기준을 덧붙입니다.

 

그러나 진리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그 진리는 변하지 

않으며, 우리의 해석이나 감정에 의해 흔들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진리를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앞에 서는 것입니다. 무릎을 꿇고, 듣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고백은 절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내가 쥐고 있던 확신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깨달음이 시작됩니다.  오늘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나는 

말씀 위에 무엇을 더하고 있는가?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 있는가, 아니면 내 생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가?

 

아굴의 고백은 오늘도 우리를 초대합니다. 자신의 지혜를 내려놓고, 순전한 말씀 앞에 서라고.

그 길만이,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길입니다.

 

 

다음 두 가지 질문으로 묵상을 이끌어 보실 수 있습니다.

  1. 나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앞세우고 있는 나의 생각, 경험, 감정은 무엇인가? 그것이 말씀을 

왜곡하고 있지는 않은가?



  1.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아굴의 고백처럼, 오늘 내가 내려놓아야 할 나의 확신이나 고집은 무엇인가?

 

오늘의 성경 읽기는 잠언 25-31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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