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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은 쌓았는데, 하나님은…”

  • 12 minute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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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을 둘러싼 위기의 순간, 백성들은 누구보다 부지런했습니다. 무너진 성벽을 보수하고, 물을 

확보하며, 무기를 점검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준비는 철저하고 완벽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분주함 속에서 결정적으로 빠진 것이 있었습니다.

 

“이를 행하신 이를 앙망하지 아니하였다”(이사야  22:11)는 책망은 단순한 종교적 태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삶의 중심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날카롭게 드러냅니다. 백성들은 성벽을 쌓았지만, 그 성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물을 모았지만,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준비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없이 이루어진 준비였습니다.

오늘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래를 대비하고, 삶을 정비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갑니다.

그러나 문득 돌아보면, 우리의 시선이 보이는 것들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손에 잡히는 것들이 

마음의 안전망이 되고 하나님은 점점 배경으로 밀려나 있지는 않은지 묻게 됩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돌아오라. 마음을 낮추라. 나를 다시 바라보라.”

참된 안전은 내가 쌓은 성벽에 있지 않고, 나를 붙드시고 지키시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소를 잡고 양을 잡고 “먹고 마시자, 내일 죽을지 

모르니까” 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22:13), 위기 앞에서 보이는 것으로 마음을 채우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는 마음을 열지 않은 것이다.

 

진정한 평안은 준비의 완성도에서 오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에서 옵니다.

위기의 때일수록 우리는 더 많이 움직이기보다, 먼저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지금 내 삶에서 “성벽을 쌓고 있는” 영역은 어디인가요? 그 영역에서 나는 주로 무엇을 의지하며 

준비하고 있나요?


2. 최근에 힘들거나 불안했던 상황에서, 나는 “먹고 마시자”처럼 보이는 것으로 마음을 채우려 

했나요? 아니면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분께 마음을 열었나요? 앞으로 위기가 올 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반응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성경 읽기는 이사야 20-22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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