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에, 심판과 구원이 만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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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17~19장을 읽다 보면 ‘그날에’라는 말이 반복됩니다. 시리아가 폐허가 되고, 에티오피아가 심판받으며, 이집트가 내전과 기근으로 무너지는 날. 강대국들의 교만이 바스러지는 날입니다. 그런데 그날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심판과 구원이 동시에 일어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17장에서 야곱의 영광이 시들지만, 바로 그날에 사람들이 “자기를 지으신 이를 바라보고” 우상을 버립니다. 19장에서 이집트가 약해져 떨지만, 그날에 제단이 세워지고, 이집트 사람들이 여호와를 알게 되며, 앗수르와 함께 평화의 길을 걷습니다. 하나님은 치시되 고치시고, 무너뜨리시되 세우십니다.
오늘 우리 삶에도 ‘그날’이 있습니다. 우리가 의지하는 것들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균형을 잃게 만들고 하나님 없이 살려 할 때 우상이 됩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여유가 생기면 교만해지고, 부족하면 불안에 떨며 더 강한 나의 힘을 추구합니다. “구원의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손으로 만든 것에 매달리는 인간의 연약함입니다.
그 결과가 바로 ‘그날’의 심판입니다. 계획이 무너지고, 건강이 흔들리고, 관계가 깨지고, 자랑하던 것이 바스러지는 순간. 그러나 바로 그 자리에서 구원이 시작됩니다. 무너진 자리에서야 비로소 “자기를 지으신 이를 바라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치시되 고치시려고 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을 ‘그날’로 만드는 것입니다. 미래의 어느 순간만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께 돌아서는 오늘, 회개하고 십자가의 은혜와 생명을 의지하는 오늘, 바로 ‘그날’이 될 수 있습니다.
묵상 질문
1. 내 삶에서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우상이 되고 있는가?
2. 지금 내가 겪는 흔들림이나 무너짐 속에서 하나님은 무엇을 깨닫게 하시고, 어디로 돌아오게 하시는가?
오늘의 성경읽기는 이사야 17-19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