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사람이요, 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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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로 왕은 바다가 보이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배가 드나들고, 은과 금이 쌓이고, 지혜롭다는 평판이
사방에 퍼졌습니다. 어느 순간 그는 그 풍요를 자기 본질로 착각했습니다. "나는 신이다." 하나님이
주신 자리와 재능과 타이밍을, 그는 자기 신성으로 번역해 버린 것입니다.
우리는 왕관을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같은 문장을 다른 방식으로 되뇌입니다. 내 판단이 틀릴 리 없다. 내 성공은 내가 설계했다. 내가 무너지면 주변도 무너진다. 그 마음 바닥에 흐르는 속삭임은
하나입니다. "이 자리의 주인은 나다."
하나님은 두로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거짓 신을 그대로 두면 사람이 사람을 구원하지 못하기에 그
말씀을 깨뜨리십니다. 이집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다는 바로의 군대를 구원자처럼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 팔을 부러뜨리십니다. 사람이 신이 되어 다른 사람을 떠받치면, 그 지팡이는
결국 손을 찌를 뿐입니다.
"너는 사람이다"는 모욕이 아니라 해방입니다. 신이 아닌 사람은 모든 것을 책임지지 않아도 됩니다.
신이 아닌 사람은 실패해도 존재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신이 아닌 사람은 남의 운명을 자기 손으로
완성할 필요가 없습니다. 신이 아닌 사람은 다시 예배할 대상을 찾게 됩니다.
문제는 연약함이 아닙니다. 연약함을 감추려고 스스로 신이 되는 일이 문제입니다. 두로는 지혜가
많아 넘어졌고, 이집트는 강해서 넘어졌습니다. 오늘 우리도 유능할 때, 필요할 때, 인정받을 때 가장
위험한 문장에 가까이 갑니다. "이 정도는 내가 해도 된다."
하나님이 두로 왕에게, 이집트 바로에게,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반복하시는 말씀은 심판이면서
동시에 자비입니다. 묵상의 질문은 단순합니다. 나는 지금 어느 자리에서 "나는 신이다"를 말하고
있는가? 돈인지, 사역인지, 가정인지, 정의감인지, 상처 입은 자존심인지, 그 자리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으면, 비로소 사람으로 돌아옵니다.
사람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사람은 부족합니다. 그래서 의지합니다. 사람은
무너집니다. 그래서 구원이 필요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는 지금 어디에서 "이 자리의 주인은 나다"라고 말하고 있는가? 성공, 사역, 가정, 정의감, 상처받은 자존심 가운데 무엇이 나를 신처럼 앉히고 있는지 적어 보십시오.
2. "너는 사람이요 신이 아니다"를 모욕이 아니라 해방으로 받는다면, 오늘 내려놓아야 할 책임과
붙들어야 할 기도는 무엇인가?
오늘의 성경 읽기는 에스겔 28-30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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