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하나님께 붙어 있는 삶
마가복음 9장에서 제자들은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이미 권세를 받았고, 귀신을 쫓아낸 경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이 오늘의 순종과 능력을 보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더 나은 기술이나 자신감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기도였음을 일깨워 줍니다. 받은 권세와 이루어 낸 일보다 중요한 것은 그 모든 것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지금도 붙어 있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은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고 하셨습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 생명을 공급받듯이, 우리도 주님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기도는 바로 그 붙어 있음을 확인하고 이어 가는 일입니다. 내 힘만으로는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내 안에 계신 성령님과 교제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에 자신을 맡기는 것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도 이러한 삶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하루 종일 기도의 말을 멈추지 않는 것만이 아니라, 일하고 대화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주님, 제 힘만을 의지하지 않겠습니다.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 이 고백을 품고 살아가는 것이 쉬지 않는 기도의 모습입니다.
마가복음 9장의 사건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보다 누구를 의지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기도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수단에 머물지 않습니다. 자기 힘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는 일입니다. 오늘도 어려움 앞에 설 때, 먼저 이렇게 물어야 합니다.
“나는 지금 하나님께 붙어 있는가?”
상황이 곧바로 달라지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 자리에서 다시 주님을 의지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그렇게, 내 힘으로 버티던 자리에서 주님께 붙어 있는 자리로 돌아가는 일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는 지금 하나님께 ‘붙어 있는’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과거의 은혜나 받은 은사에 기대어 스스로 감당하려 하고 있는가?
2. 하루 중 어떤 순간에 하나님께 대한 의존의 끈이 가장 쉽게 끊어지는가? 그 순간에 다시 주님께 붙기 위해 나는 어떤 고백을 드려야 하는가?
오늘의 성경 읽기는 마가복음 9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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