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
- 4 hours ago
- 2 min read
아가서는 성경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입니다. 겉으로 보면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의 사랑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깊은 속에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언약적 사랑, 그리고 그리스도와 교회 사이의 친밀한 사랑이 은은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는 고백처럼,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사랑입니다. 많은 물로도 끌 수 없는 그 사랑은 오늘도 우리를 향해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흘러옵니다.
아가서의 장면들 가운데 특히 마음을 붙드는 순간이 있습니다. 신랑이 신부를 바라보며 반복해서 고백하는 사랑의 말입니다. “내 사랑아, 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 네 안에 흠이 없구나.”
이 고백은 단순한 외적인 칭찬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존재 전체’에 대한 선언입니다. 신랑은 신부의 눈과 머리카락, 입술과 볼, 목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바라보며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그 어떤 부분도 무심히 지나치지 않습니다. 사랑은 이렇게 구체적이고, 세심합니다.
그런데 이 장면은 놀라운 대비를 이룹니다. 신부는 이미 자신을 향해 “나는 검다”고 말했던 사람입니다. 햇볕에 그을린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고, 삶의 무게 속에서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겼던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이는 다르게 봅니다. 그녀의 부족함을 보지 않고, 그녀의 전체를 사랑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렇게 선언합니다. “네 안에 흠이 없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시선입니다.
우리는 종종 스스로를 평가하며 살아갑니다. 부족함을 헤아리고, 연약함을 들추어내며, 스스로를 향해 엄격한 기준을 들이댑니다. 그러나 십자가 안에서 하나님은 전혀 다른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보시며 말씀하십니다. “너는 어여쁘다. 네 안에 흠이 없다.”
이 사랑을 알게 될 때, 우리는 더 이상 자신을 증명하려 애쓰지 않게 됩니다. 이미 사랑받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로소 고백할 수 있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 것이요, 나는 그의 것이다.”
오늘 하루, 잠시 멈추어 마음의 거울을 들여다보십시오. 혹시 삶의 무게 속에서 스스로를 작게 여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때, 아가서의 이 음성을 다시 들어보십시오. “내 사랑아, 너는 어여쁘고 화창하다.”
하나님은 우리를 대충 사랑하지 않으십니다. 열정적으로, 그리고 세밀하게 사랑하십니다. 그 사랑을 들을 때, 우리의 하루는 다시 노래가 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하나님은 나를 “어여쁘고 흠이 없다”고 보신다고 하셨을 때, 나는 여전히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가?
2. 오늘 나는 하나님의 사랑의 시선으로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판단과 비교의 시선에 머물러 있는가?
오늘의 성경 읽기는 아가서 1-4장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