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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악한 자들이 잘 됩니까?

  • 11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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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여, 주께서는 의로우십니다. 그런데 왜 악한 사람들은 이렇게 잘되고, 우리는 이렇게 힘든 겁니까?” 이 질문이 예레미야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밤마다 이를 악물고 삼키던 눈물이었습니다.

 

우리도 같은 의문을 품습니다. 왜 악인은 형통하고, 적당히 타협하며 사는 사람들이 더 평안해 보일까요? 그 질문이 마음속에서 자라날 때 우리는 대개 입을 다뭅니다. “믿음 좋은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되지…” 하면서.

 

그러나 예레미야는 그 밤을 하나님 앞에 그대로 들고 나갔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그를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이 정도로 지치면, 앞으로 올 더 큰 시련을 어떻게 견디겠느냐.”그 말씀이 처음엔 차갑게 들립니다.


그런데 그 뒤에 이어지는 한 문장이 우리의 시선을 멈추게 합니다. “내가 내 집을 버리며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을 원수의 손에 넘겼다.”하나님도 울고 계셨던 것입니다. 심판하시는 하나님은 무감각한 분이 아니십니다. 오히려 눈물 속에서, 아픔 속에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신앙은 모든 답을 다 아는 일이 아닙니다. 때로는 이해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도, 그 아픔을 함께 짊어지시는 하나님을 붙드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의 마음에 남아 있는 질문을 억지로 덮지 맙시다. 하나님 앞에 조용히, 그러나 진실하게 가져갑시다.

 

주님은 우리의 정직한 탄식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그 아픔을 맡긴 채 다시 하루를 살아갈 힘도 주십니다. 우리가 붙든 그분이, 이미 우리를 먼저 붙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는 하나님께 이해되지 않는 현실과 감정을 솔직하게 가져가고 있는가, 아니면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마음을 눌러두고 있는가?

 

2. 내 눈에는 하나님의 침묵처럼 보이는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이 나의 아픔을 함께 짊어지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는가?

 

오늘의 성경 읽기는 예레미야 10-12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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