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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내가 아니다

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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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서는 여러 사건을 나열한 책이 아니라, 한 가지 사실을 반복해서 증명하는 책입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그 사실을 알고도 쉽게 내려놓지 못합니다.

 

느부갓네살은 꿈을 해석받은 뒤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음이 다시 

높아졌습니다. “이 큰 바벨론은 내가 세운 것이 아니냐.” 그 말이 끝나자 그는 낮아졌습니다.

벨사살은 느부갓네살의 역사를 알고 있었습니다. 왕이 교만해졌다가 낮아진 일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성전의 그릇으로 잔치를 벌였습니다.

 

그때 벽에 손이 나타나 글을 씁니다. 나라의 끝이 이미 정해졌다는 선언이었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께 충성했다는 이유로 고발당하고 사자 굴에 던져집니다. 인간의 법과 질투는 누가 진정한 

왕인가를 시험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이 다시 드러나셨습니다.

 

다니엘서의 흐름은 단순합니다. 사람이 높아지고, 하나님이 개입하시며, 사람은 잠시 하나님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기 힘을 의지하고, 금 신상을 세웁니다. 절하라는 명령 

앞에서도 서 있었던 세 친구와, 기도하지 말라는 금령 앞에서도 창문을 열었던 다니엘은 같은 

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은 말합니다. “이 질서의 주인은 나다.” 그러나 믿음은 고백합니다.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이 충돌은 다니엘서에만 나타나지 않습니다. 에덴에서 시작된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는 유혹은 

바벨탑과 왕들의 교만을 거쳐 오늘 우리의 삶에도 이어집니다.

 

사람은 하나님을 부정하기보다 때로는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 합니다. 내 뜻대로 결정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살고 싶어 합니다. 이 욕망은 일상에서도 작아진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자녀는 자신의 감정위에에서 누구의 말을 듣지 않는 왕이 되려합니다. 부모 

역시 “바로잡겠다”는 권위와 “나에게 절하라”는 자존심을 섞습니다.

 

왕들도 하나님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보았고, 그분을 찬양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다시 자신이 왕이 되려 했습니다. 우리도 예배하고 기도하면서, 삶의 중요한 자리에서는 내 뜻과 판단을 가장 앞세울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를 무너뜨리기 위한 선언이 아닙니다. 내가 왕이 아니기에 모든 것을 통제하지 

않아도 되고, 모든 책임을 혼자 짊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은혜의 말씀입니다. 오늘 나는 누구를 

왕으로 모시고 있습니까?

 

 


묵상을 위한 질문

1. 당신은 정말 누구의 지배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까?

 

2. 네가 알고 있는 하나님을 오늘 네 자리에서도 왕으로 모시고 있는가?

 

오늘의 성경 읽기는 다니엘 4-6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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