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자와 예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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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상 15장 29절
“여호와의 언약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이 창으로 내다보다가 다윗 왕이 춤추며 뛰노는 것을 보고 그 마음에 업신여겼더라”
언약궤가 예루살렘으로 들어오는 날은 이스라엘 역사에 길이 남을 기쁨의 날이었습니다. 왕과 백성들은 한마음으로 소리 지르고 나팔을 불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다윗은 왕의 예복을 벗고 베 에봇을 입은 채, 거리에서 “온 힘을 다하여” 춤추며 뛰놀았습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돌아온다는 사실이 그토록 기뻤기 때문입니다.
그 절정의 순간, 성경은 한 사람의 시선을 기록합니다. 미갈입니다. 그녀는 행렬에 참여하지 않고 창문에서 내려다보며, 다윗을 마음속으로 업신여겼습니다. 기쁨의 장면 속에 등장한 이 대비는 저자가 의도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미갈에게 다윗의 모습은 ‘왕의 체면’을 잃은 천박한 행동처럼 보였습니다. 왕이 몸을 낮추고 춤추는 모습이 품위 없어 보였던 것입니다. 그녀는 참여자가 아니라 관람자였고, 하나님의 기쁨이 아니라 사람의 시선과 왕실의 위엄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반대로 다윗은 철저히 하나님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는 “여호와 앞에서” 춤추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평가보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가 더 컸기에, 체면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예배는 전심전력의 기쁨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예배의 기쁨을 잃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희미해질 때, 예배는 형식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임재가 참으로 기쁘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전심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때로는 세상이 이해하지 못할 모습일지라도, 그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입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요 4:23)입니다.
다윗의 고백처럼 우리도 “이는 여호와 앞에서 한 것이니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뛰놀리라”(삼하 6:21)고백합시다. 하나님은 완벽한 형식보다, 전심으로 그분을 향하는 마음을 기뻐하십니다. 이번 주 예배가 창문으로 보는 관람자가 아니라,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는 기쁨의 예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시 37:4)
묵상과 적용을 위한 질문
1. 나는 예배 자리에서 미갈처럼 바라보는 사람인가, 다윗처럼 참여하는 사람인가?
2. 내 예배를 움직이는 중심은 하나님인가, 사람들의 눈치와 분위기인가?
3.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할 때 내 마음에는 기쁨이 솟아나는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를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내어놓고 있는가?
오늘의 성경 읽기는 역대상 14-17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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