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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내려주소서!

  • 21 hours ago
  • 2 min read

열왕기상 18장의 갈멜산은 단순한 사건의 현장이 아닙니다.

우리 마음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그곳에서는 하나님과 우상 사이의 분명한 대조가 드러납니다.

 

바알의 선지자들은 하루 종일 소리치며 몸부림칩니다.

춤을 추고, 자신을 상하게 하면서까지 간절히 부르짖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열정이 가득하고, 매우 인상적인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외침에는 응답이 없었습니다. 하늘은 조용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엘리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그 자리에 섭니다.

그는 무너진 재단을 다시 쌓고, 물을 붓고,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의 기도는 길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여호와여, 이 백성으로 하여금 주께서 하나님 되심을 알게 하옵소서.”

 

그 짧은 기도 위에, 하나님은 불로 응답하십니다.

그 불은 재단과 제물, 그리고 물까지 모두 태워버립니다.

그 모습을 본 백성들은 비로소 하나님을 향해 돌아섭니다.

 

이 장면은 오늘 우리의 삶에도 조용히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무엇을 따라 살고 있는가.나는 어디에서 기대하고 있는가.

 

우리 역시 때로는 눈에 보이는 것들에 끌립니다.

더 화려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며, 더 쉽게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을 따르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그런 선택들이 우리의 마음을 참으로 채워주지는 못합니다.

겉은 분주하지만, 속은 여전히 메마를 때가 많습니다.

 

엘리야의 자리는 외로워 보입니다.

조용하고, 단순하며, 때로는 아무 의미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불이 임합니다.

사람의 시선이 아닌,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자리입니다.

 

갈멜산은 특별한 장소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선택의 자리일지도 모릅니다.

“너희는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물겠느냐.”

 이 말씀은 지금 우리의 마음에도 조용히 울립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조금 더 화려한 길이 아니라,조금 더 깊이 하나님을 향하는 길로.

 

오늘도 우리의 삶 위에 작은 재단을 쌓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우리의 마음을 올려드립니다.

“주님, 주님이 하나님이십니다.주님이 나의 왕이십니다.”

 

이 고백이 우리의 하루 속에서 다시 살아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고백 위에 하나님의 불이 임하여,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 불이 우리를 밝히고, 정결하게 하며,

다시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기를 소망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는 ‘많은 사람들’과 ‘눈에 보이는 성공’을 기준으로 선택하고 있지는 않은가?


  2. 내 삶에 열정은 있지만, 정작 하나님의 임재는 느끼지 못하는 영역은 어디인가?


  3. 나는 하나님께 무엇을 보여드리려 애쓰는가, 아니면 하나님을 신뢰하며 맡기고 있는가?


  4. “너희는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물겠느냐”는 질문 앞에서, 나는 어떤 결정을 미루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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