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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주신 창의성을 입은 아들

  • 2 days ago
  • 2 min read

오늘 아침, 아들이 계단을 내려왔습니다.

옷을 완전히 뒤집어 입은 모습이었어요. “

왜 그렇게 입었어?” 물었더니,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어서 가리려고요.”


순간 웃음과 당황이 동시에 올라왔지만,

애써 마음을 누르며 “그래…”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다시 내려온 아이의 모습에 더 놀라고 말았어요.

이번에는 옷을 가위로 잘라 조끼처럼 만들어 입고 있었거든요.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버릴 옷이었지만, 엄마한테 허락받고 했어요!”

속으로는 수많은 감정이 올라왔지만,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으며 말했습니다.

“그래… 디자인이 멋지네.”


웃으며 말했지만,

그 옷을 입고 학교에 간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켠이 먹먹해졌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그건 단순히 ‘이상한 옷’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바꿔보고,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보려는 작은 용기였어요.


그대로 아이를 차에 태워 학교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해 또래 아이들이 보이자, 아들은 슬쩍 그 조끼를 벗었습니다.

집에서는 그렇게 당당하던 아이가,

세상 앞에서는 눈치를 보며 자신을 조금 감추는 모습에

괜히 웃음이 나면서도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요즘 이런 순간마다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왜 우리 아이는 이렇게 다를까…”

“조금만 평범하면 좋을 텐데…”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내가 아이를 ‘반듯한 틀’ 안에 맞추려 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집에서는 마음껏 실험하게 해주고,

세상에서는 조용히 응원하며 지켜봐 주는 것,

그것이 부모의 역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의 창의성과 작은 용기가그 안에서 자라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모두 같은 모습으로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각자 다른 색깔과 은사를 주셨습니다.


내 뜻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마음이 상하고 불안해질 때도 있지만,

그 순간에도 ...


하나님은 내 아이를 가장 잘 아시고

가장 선한 길로 이끌고 계심을 믿습니다.

내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보게 하시고

통제하려는 손이 아니라 기다려 주는 마음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주님!

아이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아갈 때

부모인 우리가 느끼는 불안과 염려를 내려놓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세요.


집에서는 자유를,

세상에서는 용기를 줄 수 있는 부모가 되게 하시고,

아이들이 주님이 주신 창의성을 마음껏 펼치며 자라나게 해주세요.


자녀로 인해

마음이 무거운 모든 부모들에게도

오늘은 조금 더 가벼운 마음이 허락되기를 바랍니다.

부모 된 우리는 오늘도

사랑의 균형을 배워가며한 걸음씩 걸어갑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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