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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사랑하시니라

  • 4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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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3장에서 17장까지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시는 여정이 가장 절절하게 드러나는, 다락방의 마지막 시간입니다.“자기들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 13:1).


이 한 구절이 모든 이야기를 요약합니다. 주님은 죽음을 앞두시며 이미 유다의 배반과 베드로의 부인을 아셨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주님은 제자들의 발을 친히 씻기시며 섬김의 본을 보여 주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노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니라”(요 13:15, 34).


십자가의 고난을 목전에 두고도 예수님은 권위와 힘이 아닌, 종의 모습으로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그것은 곧 십자가에서 보여 주실 극한의 사랑과 희생의 예고편이었습니다. 14장에서 16장으로 이어지는 말씀 속에서, 주님은 제자들에게 떠나실 것을 예고하시며 깊은 위로를 건네십니다.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리라”(요 14:18).

 

그리고 약속하십니다. 성령님을 보내시겠다고, 그분 안에서 제자들이 주님과 하나 되어 살게 될 것이라고.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거하라”(요 15:4). 세상이 미워할 것을 아시면서도, 주님은 제자들이 믿음으로 서기를 간절히 바라셨습니다. 그 사랑의 마음이 절절히 전해집니다.

 

마지막으로 17장에서 드려진 대제사장적 기도는 우리 마음을 깊이 울립니다.“아버지여, 내가 그들로 나를 주신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요 17:21).예수님은 곧 자신을 드려야 할 때를 앞두고, 남겨질 제자들과 미래의 교회를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영광을 구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보호와 온전함, 그리고 사랑의 연합을 구하셨습니다.


십자가를 향해 걸음을 옮기시면서도, 주님은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그 사랑의 열정, 그 희생의 깊이를 묵상할 때마다, 우리의 마음에도 새 계명이 새겨집니다. “서로 사랑하라.”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더 깊은 묵상을 위한 질문


1.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장면을 생각할 때, 나는 오늘 누구의 ‘발’을 씻기며 살아가고 있나요?


2. 주님의 사랑이 ‘끝까지’라는 표현으로 강조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그 사랑은 내 신앙 여정 속에서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3. 예수님은 떠나시면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약속하셨습니다. 내 삶 속에서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모습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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