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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의 덫, 은혜의 돌이킴 

  • 6 days ago
  • 2 min read

“구스 사람이 그의 피부를, 표범이 그의 반점을 변할 수 있느냐? 만일 할 수 있을진대 악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라.” (예레미야 13:23)


검은 피부를 하얗게 바꿀 수 없고, 표범의 얼룩을 지울 수 없듯이, 죄악에 깊이 익숙해진 사람은 스스로 선을 행하기 어렵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습관의 문제가 아닙니다. 몸에 배어 버린 삶의 방식이자, 중독처럼 뿌리내린 영적 상태입니다.


유다 백성도 하나님 앞에 나와 기도하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죄에 익숙해진 자리에서 진정으로 돌이키지는 않았습니다. 입술로는 회개했지만 삶의 방향은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들을 붙잡고 있던 것은 바로 이 깊은 익숙함이었습니다.


예레미야 13장부터 15장은 이 현실을 날카롭게 드러냅니다. 겉으로는 회개하는 듯했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가던 길을 계속 가던 유다. 그 익숙함은 결국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무엇에 익숙해져 있는가?


하나님 없이 사는 일상이 익숙해져 있지는 않습니까? 세상의 가치와 문화를 아무렇지 않게 따라가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습니까? 물질과 성공, 그리고 자기중심적인 욕망이 삶을 이끌도록 내버려 두고 있지는 않습니까? 익숙함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돌이키기보다 그대로 머물기 쉽습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좌절하게 됩니다.  “내 힘으로는 안 되는구나.”


그 자각이야말로 진짜 회개의 시작입니다. 중독 회복의 12단계가 말하듯, “나는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은 바꾸실 수 있다.” 예레미야가 선포한 새 언약도 바로 이 은혜의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 새 영을 주시고 새 마음을 주셔서 우리를 새롭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익숙함에는 또 다른 방향이 있습니다. 죄악에 익숙해진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일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을 들으려는 태도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주님과 붙어 있는거룩한 익숙함을 길러 가야 합니다. 이 익숙함은 우리를 고요함과 침묵으로 이끌고, 주님의 임재 안에 거하게 합니다.


만약 하나님 없는 익숙함이 이미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다면, 우리는 서둘러 돌이켜야 합니다. 잠깐의 결심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정말 돌아와야 합니다. 그 익숙함 앞에서 정직하게 무너지고, 하나님의 은혜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그 간절함으로 주님 앞에 서십시오. 말씀 앞에 나아가는 삶이 익숙해지도록, 날마다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훈련의 시간을 통해 우리 안에 거룩한 익숙함이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묵상 질문 

  1. 나는 지금 무엇에 가장 익숙해져 있으며, 그 익숙함이 하나님을 향한 나의 마음을 무디게 하고 있지는 않은가?

 

  1. 말씀 앞에 나아가는 삶이 익숙해질 때 비로소 감추인 보화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내가 말씀 앞에 서는 익숙함을 기르기 위해 새롭게 시작해야 할 거룩한 훈련은 무엇인가?

 

오늘의 성경 읽기는 예레미야 13-15장입니다.

1 Comment


Unknown member
6 days ago

에펠탑을 생각해 보십시오. 처음 세워졌을 때 파리 시민들은 “혐오스러운 철골 괴물”, “추한 가로등”이라며 극도로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매일 눈에 들어오고 자꾸 보다 보니 점차 익숙해졌고, 이제는 파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접하고 보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그렇게 익숙해집니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심지어 충격적이고 해로운 것도 반복되면 어느새 자연스러워집니다. 익숙함은 결국 ‘행동 패턴’이 되고, 그 패턴이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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