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저 여자를 보고 있느냐?"
- Oct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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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발 브랜드는 “온”(On)입니다. 걸을 때마다 "삑삑"소리가 납니다. 오늘 아침, 그 신발을 신고 걷다 보니 옛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릴 적 소리 나는 신발로 "삑삑" 소리를 내는 게 재미있고 신기해하던 모습! 깔깔 웃으며 바닥을 밟던 그 장면이 생생합니다. 또 어떤 것은 아무리 흔들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초대한 식사 자리에도 소리가 나지 않는 사람과 소리를 내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바리새인 시몬은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속으로만 중얼거립니다. "저 여자는 죄인인데... 예수님이 선지자라면 이 여자를 알았을 텐데..." 그의 마음은 정죄와 의심으로 가득 찼습니다.
반면 그 여인에게서는 소리가 납니다. 자신을 숨기고 싶었지만, 예수님 앞에서 숨길 수 없었어요. 거룩하신 분 앞에서 쏟아지는 눈물소리와 흐느낌은 후회와 회개의 울음, 불쌍한 자신을 향한 탄식입니다. 동시에 은혜를 베푸시는 주님께 드리는 사랑과 존경의 입맞춤, 애통함의 소리예요.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용서받은 것이 적은 사람은 적게 사랑하나니 이 여자는 많은 죄를 용서받았으므로 많이 사랑한다. 너는 나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발 씻을 물도, 입맞춤도 하지 않았고, 대신 정죄하고 판단했다"
"너는 저 여자를 보고 있느냐?" 이 물음은 우리에게도 던져집니다. 소리가 나지 않는 침묵 속에 머물지 말고, 용서의 은혜 앞에서 감사와 사랑의 소리를 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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